생성과 소멸을 위한 변주(變奏) Variation for creation and extinction

장 성 재 Jang Seongjae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21, 정수아트센터

2020.11.6~2020.12.22

평론

생성과 소멸을 위한 변주(變奏)

돌이 지닌 물성을 이해하면서 돌을 다듬고 돌에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 냅니다. 조각가 장성재에 있어서 돌은 막연히 무엇에 필요한 무엇을 만든다거나 조형을 위한 조형을 벗어난 정체성의 확인을 위한 도구로 활용됩니다.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이어온 자기 확립을 위하여 주변부에 대한 반응의 관계성을 ‘독백’ 시리즈를 통해 탐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도토리라고 하는 자연물에서 획득한 영글어진 열매를 차용한 자신의 영역이야기입니다. 2020년 근작에서는 당시에서 시작된 불규칙하지만 균형 잡힌 도토리 열매집의 분해에서 출발합니다. 이 사에는 ‘존재의 형식’이라는 비 구체적인 시리즈가 자리합니다. 구체적인 영역에서 출발하여 그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모양을 구성하기에 추상이나 비구상의 영역이 아닙니다. 최근의 작품들은 돌을 깎고 다듬는 조각의 기본적 행위를 중심으로 조각의 조형보다는 회화적 관점에서 ‘Rafting - 흔적’의 명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급류가 아니라 신속히 흐르는 시간의 개념을 물성으로 전환하여 흔적을 남기는 방식입니다. 물이 흐르듯 시간의 흐름의 영속성에 삶의 과정을 얹어 놓습니다. 여기에는 깎여지고 깨지는 다양한 흔적이 남습니다. 흔적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억과 추억이 됩니다. 돌에서 돌이 지닌 본연의 검은색을 찾아냅니다. 갈아내고 닦아내면서 돌이 아닌 다른 의미의 구조물을 만들어냅니다. 온전히 검은 오석의 빛에 황금색을 덮습니다. 그렇다고 오석의 검은색을 다른 색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할지도 모를 오각형 육각형 문형을 중심으로 서로가 서로를 보듬는 삶의 짜여짐을 만들어 냅니다. 여기에 생성과 소멸이 함께합니다. 있음에 대한 철학적 기반과 없음에 대한 상실의 관계를 역학적으로 풀어냅니다.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리듬의 영역을 돌이라는 역사성 위에서 삶의 이야기를 찾아갑니다. 그의 작품에는 변주(變奏)가 있습니다. 오늘을 돌아보는 우리네 삶의 현장이 함께 합니다. 어려운 듯 한 그의 작품들을 이해를 위한 감상(鑑賞)에서 접근하면 자신의 어떤 부분을 발현하게 됩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엮어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 집니다.

2020년 11월 - 글 : 박정수 (정수아트센터 관장. 미술평론)

Art critic (Written by Park Jeongsu)

Variation for Creation and Extinction

He understands the properties of a rock and trims it to create a meaning. To Jang Seongjae the sculptor, a rock is not just a material for crafting or sculpting but a tool for rediscovering the identity of self. He started studying, through his 'Monologue' series, the relation of reaction to the periphery for his effort of self-establishment he persists from the early 2000s. He expresses his domain through a ripened fruit picked from an acorn. His latest 2020 works start from disassembling an unorganised but balanced shell of an acorn he started back then. In between these lies an unspecific 'Means of Existence' series. His works are not on the field of abstract or non-figurative art as an idea sprout from a specific thought composes a new form. His latest works propose a thesis from a pictorial perspective with the name 'Rafting - Traces', not from that of sculpting based on a fundamental action of carving and trimming. He craves in the flow of time, converting the concept into matter. He then places the process of life on watery flow of time. Traces could either be a wound or a happy memory to someone. From a stone is found the stone’s original black. The stone gets grinded and scrubbed, remade into a new structure. A pure black Obsidian is covered in golden yellow. This is not an attempt to turn Obsidian’s black into something else. It is about creating the weave of life in which one cares for the other expressed through virtually impossible patterns of pentagons and hexagons. Creation and extinction accompany this. The relation between the philosophical idea of existence and the loss of non-existence is dynamically explained. He traces through numerous ways and diverse rhythms of life on the stone. His pieces have variations. Our scenes of life we look back on follows them. His pieces, though seemingly difficult to grasp, will let the viewers manifest certain part of themselves. A space where our life stories are woven into take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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