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side of oblivion

강영희 Kang Yeonghee

정수아트센터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21)

2020.06.04~2020.06.10


평론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제를 지나 오늘에 이르기 때문에 지금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내일은 오늘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무엇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에 의지하고, 신께 마음을 두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오늘 모두를 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에너지와 내일의 희망을 갈무리 합니다. 강영희의 그림이 여기에 있습니다. 특별한 무엇을 강조하거나 강요하지 않지만 소리없이 잊혀지는 것들을 기억하게 하고 내일을 생각하게 합니다. 내일은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모양을 그리지 않습니다. 켜켜히 쌓여진 집들과 사각의 색틀 중심에는 오늘을 망각하거나 잊혀지지 않아야 할 것들에 대한 키워드를 숨겨둡니다. 애서 찾지 않아도 되는 누군가의 무엇이며, 자신의 핵심어 일 것입니다. 2020년 6월 강영희의 그림들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 글 : 박정수 (미술평론 및 정수아트센터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