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몽유도(日月夢遊圖) Ilwolmongyudo​

전수민 Jeon Sumin ▶︎

정수아트센터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21)

2020.08.21~2020.08.25

작가노트​​

일월몽유도(日月夢遊圖) : 해와 달이 있는, 어디선가 본 것 같지만 어디에도 없는 풍경 어느 날 꿈속에서 신비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그곳은 어디선가 본 것 같았지만 그 어디에도 없는 그런 풍경이었다. 풍경 안의 녹아든 산과 구름, 바위 같은 등의 요소들이 마치 정물처럼 놓여 있었고, 대체 어 디가 안이고 또 어디가 밖인지 경계가 없이 오래된 가구들이 곳곳에 놓이거나 공중에 떠있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불안하기는커녕 위화감 없이 생생하게 안정되어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내 마음이 참 기뻤다. 나는 꿈에서 깨어나서도 그곳에 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평소에도 그리워했다. 그래서인지 거짓말처럼 이후에도 여러 차례 다시 방문할 수 있었다. 그 신비로운 풍경들은 마치 그림 같았다. 그리고 현실로 돌 아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도 ‘그야말로 그림답다’라고 생각했다. 작은 요정은 한 아이가 태어나 꺄르르 웃을 때 함께 태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아이가 크면서 요정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되면, 그 순간 요정은 떨어져서 죽게 된다. 우리가 믿지 않음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 이 비단 요정뿐일까. 아마 전지전능한 신도 그럴 것이다. 그 어떤 위대한 신도 내가 믿어야 비로소 존재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신을 버리면 더 이상 그 어떤 회생도, 자비도 기대할 데가 없을 테니 말이다. 세상의 수호신들은 저 너머 세계의 문을 기린(麒麟)과 고래의 모습 등 여러 영적인 동물의 형상으로 지 키고 있다. 풀 한 포기도 소중에서 땅에 발을 디디지 않고 이슬만 마시면서 아름다운 인간들을 지켜준 다. 또한 오래된 국보들 또한 그 안에 영험함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믿는 세계는 그러하다. 신 비로운 많은 영물(靈物)들은 가만히 그 모든 것을 헤아리고 영원히 죽지 않고 다음 세계를 약속할 수 있 다. 2010년부터 '어디선가 본 것 같지만 그 어느 곳에도 없는 풍경'을 표현해왔다. 2014년도부터는 '해와 달이 있는 풍경화'를 주로 작업했는데, 해와 달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늘 그 자리 에 있는 존재이고, 누구에게나 공평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가장 친근하고도 신비로운 요소 라고 생각하여 함께 그렸다. 또한 작은 동물들은 우리 옛 민화에도 자주 등장해왔는데, 우리 선조들은 늘 ‘사람을 위하는’ 뜻을 담아 그림을 그렸고 그 뜻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작품 ‘일월몽유도-아홉 개의 달’은 그런 우리 그림의 일환으로 표현되었다. 민화에 등장하는 소재인 사람들의 소망과 바램이 담겨있 는 아홉 가지의 세상이 들어있다. 작품 ‘일월몽유도-우주의 나비’는 ‘변화’와 ‘행운’을 상징한다. 나비는 원래 집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 비의 집은 나비의 몸을 두는 세상 전부이고, 우주이고, 또한 달이고, 해다. 日月夢遊圖 这画是梦想里经验神秘的世界。这世界是共存太阳与月 亮,一点像似曾相识的,但是任何地方也没有的风景。 在风景画里把融化的要素;山,云和石头等,像画了静 物的样子,而画了没有境界就不清楚哪里是内哪里是外 。在角落或者临空里,也画了古董家具。虽然那样,我 不会得不安,没有抵触情绪,就是得到鲜艳安静。而且 我心情很高兴凝视那样。韩 集画 在韩纸(高丽纸)上用漆颜料画出来的 太阳和月亮同时存在的,仿佛之前见过,但是哪儿也不 存在的风景。田秀敏是在画仿佛之前见过的,但实际上 不存在的风景。


평론

전수민의 몽유도(夢遊圖)에 나타난 서사적 이유들

전수민의 몽유도는 꿈속에 나타난 일들을 사실처럼 기록하는 회화적 개연성을 의미한다. 삶의 가치와 실존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성이 없다. 그렇지만 그것을 기존의 영역에서 벗어난 회화적으로 조건에서 재현하고 있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과 연관시켜 본다면 가상의 것이라고만 볼 수 없음이 형성된다. 사상과 상상의 입장에서 주관적 이상과 개인의 의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무엇에서 기인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16세기경 조선의 회화사에 나타나는 몽유도의 입장을 차치하고서라도 전수민의 몽유도(夢遊圖)는 꿈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회적 가치관에 회화적 장치를 엮어낸 사회의 문제적 회화관의 갈래로 바라볼 수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몽유일월도(夢遊日月圖)는 전통적 관점에서 그려지는 해와 달, 음양오행(陰陽五行)등과 관련되어 있지만 그것을 그녀의 회화적 요소와 일원화 시켜서는 안 된다. 해와 달을 기본을 해서 그것이 배경으로 등장하거나 작품의 주제로 이해되는 일반적 견해와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다. 한국의 회화사에서 나타나는 영묘도(翎毛圖)나 기암괴석(奇巖怪石), 민화 등에 나타나는 벽사(辟邪)의 영역과 입신양명을 위한 책가도(冊架圖)등이 자유롭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화가 스스로에 대한 가치나 예술가적 욕망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꿈속에 등장하는 사회적 문제의식, 환상이나 이루어지길 욕망하는 불가능의 영역에서 벗어난 기물이나 자연물이 중심요소로 나타난다. 사회에 대한 문제적 접근이나 불편이나 잘못됨, 희망과 욕구보다는 풍경과 자연의 영향을 개인의 감성으로 복원시켜 감상자로 하여금 다른 상상의 조건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전수민의 작품에서는 자연성과 상상, 관념적 의도보다 바라보는 감상자의 상상이 우위에서는 독특한 감상의 영역이 확보된다. 작품의 결과가 허구적이라거나 사람의 감성을 우회적으로 불편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음을 주지해볼 사실이다. 꿈속에 등장하는 무엇을 현실적 조건에서 회화적으로 실현시킬 것인지 아니면 현실에서 발견되는 다양성을 꿈속의 무엇으로 재현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음으로 이해되기도 하는 해와 달을 작품에 유입하여 감상의 새로운 국면을 부조리함이나 불편함, 조건이나 이유 등을 화면에서 제거함으로써 나타나는 결정의 영역을 유보한다. 몽유도가 지닌 제작자의 이념적 가상세계를 혼란하게 하는 역설적 기능까지 함유하고 있다.

- 글 : 박정수 (정수아트센터 관장, 미술평론)

Art critic (Written by Park Jeongsu)

Jeon Sumin’s mongyudo is about drawing what happened in a dream as if it were real, as a depiction of pictorial probability. It has nothing to do with the series of events happening in real life or the value of life. However, it is not quite completely imaginary as it re-enacts things out of the ordinary bounds within pictorial conditions. From the standpoint of idea and imagination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where the drive to actualise subjective idealism and personal will comes from. Even when ignoring where the Mongyudo stood in the 16th century 'Choseon (anient Korea)' and its history of pictorial painting, Jeon Sumin’s mongyudo could be seen as a medium of pictorial medium of social problems weaved together with social values and its pictorial devices. The recently produced mongyuilwoldo is related to sun and moon, yin-yang and the five elements in a traditional perspective- but this cannot be unified with her pictorial elements. She approaches differently from the common viewpoints where the sun and moon are set as a basic background or understood what a piece is depicting. From the way the yeongmodo or 'the weird rocks' appearing in the history of Korean paintings and the talisman paintings or the 'scholar’s accoutrements' seen amongst folk paintings pop up freely, it could be understood that all this come from what an artist personally values or what an artist desires. The critical mindset towards the society, fantasy, and the objects or the natural objects representing the accomplishable desire appears as main elements. Rather than approaching the society with a critical eye, inconvenience, wrongness, hope or desire, the piece composes the conditions a viewer can freely imagine with. From this perspective, Jeon Sumin’s pieces secure a unique area where a viewer’s imaginations dominate over abstract intentions, naturality and imagination the piece already offers. It should be noticed that the piece is deliberately letting the viewer decide what it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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