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석 교 O Seokgyo

단국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2003 실바람 풍경 (조형갤러리)

2012 나무에 꿈을 새기다 (광명시민회관, 삼청・방배동 온리갤러리, 에소페로하우스)

2014 나무에 꿈을 새기다 (앨리스 갤러리)

2015 나무에 꿈을 새기다 (KINTEX)

2017 나무에 꿈을 새기다 (광명 중앙도서관 아트갤러리)

2018 나무그림에 연정을 품다 (앨리스 갤러리)

2013 오석교 초대전 (갤러리중)

2016 (현대백화점-천호・목동점)

2017 (현대백화점-천호・목동점)

아트페어

2020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EXCO)

2019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EXCO)

2019 광저우 아트페어 (중국)

2019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 (BEXCO)

2019 광주아트페어 (김대중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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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온통 그리움으로 가득하고 종일 누군가와 함께 했던 추억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눈물로 지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그리워하는 시간을 지내다가 그가 문득 생각날 때 그때부터 잊혀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집 가까운 얕은 산길을 걷습니다. 뒤엉킨 풀 섶을 지나 부러진 나뭇가지를 건너 누군가 지났지만 흔적을 찾을 길 없는 어느 곳을 향합니다. 그 옛날 어머니의 뒤를 따라 종종거리며 다니던 산이 낯설기 그지없습니다. 문득 오동나무 둥치를 발견합니다. 수목정리를 하면서 십수년 자란 오동나무를 베어냈나 봅니다. 꽤 굵은 나무이지만 겉은 썩어 손아귀 힘에도 드문드문 푸석거리며 힘없이 떨어져 나갑니다. 비바람과 세월에도 지켜낸 속 알맹이를 찾아냅니다. 허리정도 굵었을 나무에서 목각이 가능한 어른 팔뚝 굵기 정도의 온전한 부분을 찾아냅니다. 여기에서부터 오석교의 그리움이 시작 됩니다. 

인형을 만듭니다. 인형이라기보다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며,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가는 도구가 됩니다. 어머니를 기억하는 방식에 따라 색이 달라지고 입은 옷이 바뀝니다. 어머니라는 이상적 대상이 아니라 소소하게 묻어나는 그림움이며, 시간에 녹아진 작은 추억들입니다. 나무인형 뒤로는 꽃이 피어납니다. 오방색으로 물들인 나무 꽃은 모란이 되고 연꽃이 됩니다. 이승과 저승사이에서 피는 꽃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름이 필요치 않습니다. 살아있는 자신과 돌아가신 이에 대한 그리움을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간혹 나무인형자리에 부엉이를 두기도 합니다. 산책하던 산길에서 발견한 오동나무를 곱게 다듬어 냅니다. 낡고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긁어내어 성한부분을 찾아냅니다. 부엉이를 조각하면서 밤늦게까지 자신을 기다려주던 이의 고마움을 쌓아갑니다. 깎여지는 나무에 반해 거칠지만 따뜻한 손을 지닌 이에 대한 정은 쌓여만 갑니다. 부엉이가 만들어지는 오석교의 손끝에는 이미 자식을 보듬어내던 어머니의 손길이 있습니다. 오방색의 줄기들은 줄기가 아니라 커다란 꽃입니다. 꽃에서 모란꽃이 피어납니다. 자식을 기르던 마음이 자식에 옮겨져 다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합니다. 아낙의 모습을 한 나무 인형이 책자를 품고 있습니다. 자식에 대한 책임으로 족보를 감싸안은 듯 합니다. 아낙인형은 팡터진 불꽃의 빛 속에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당신이 살아오신 세상과 자식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안녕과 평안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오석교의 나무인형은 세상을 떠난 이의 명복을 빌기 위해 상여에 장식하던 꼭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산뜻한 바람이 세상을 녹일 즈음 봄을 맞는 아낙의 마음에도 편안함이 젖어듭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가슴에서 새로운 생명이 잦아드는 봄을 맞이합니다. 활짝 핀 연꽃을 배경으로 지금 다시 생명을 얻습니다. 오석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꿈’이라는 제목을 붙여냅니다. 꿈꾸듯 살아가는 내일과 꿈만 같은 과거의 잔상들이 작품에 묻어나기 때문인가 봅니다. 사람인형에 그리움과 평안을 담고, 부엉이 형상에 기억과 사랑을 품어냅니다. 요약되고 절제된 감정으로 작품의 공간을 장악합니다. 화가로서 살아갈 세상에서 화가로 자라게 해준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납니다. 나무를 깎고 다듬으면서 자연귀의로서 넉넉한 예술적 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예민한 칼날의 운용으로 넉넉한 감성의 무딤을 찾아갑니다. 여기에 오석교의 작품이 있습니다.​ 나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나무로 그림을 그립니다. 칼과 톱과 망치로 꽃이 피고 연정이 만들어지지만 칼과 망치는 붓이며, 연필이며 물감입니다. 나무를 잘 다루는 나무 공예의 영역을 포함한 시각예술의 장르에서 활동이 지속됩니다. 목공예에서 말하는 목각(木刻)의 각(刻)은 새김의 영역입니다. 오석교의 작품에서는 각(刻)이라는 용어가 별반 의미를 지니지 못합니다. 끌과 망치와 칼로 그리는 그림에 가깝습니다. 모래위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듯 거대한 힘이 나무위로 칼 붓이 지나갑니다. 모래가 쓸리듯 나무 조각이 떨어져 나갑니다. 힘에 밀린 나무 조각은 시간의 파편이 되어 과거와 현재의 연결점을 만들어냅니다. 나무위에서 입체적 그림이 그려집니다. 목각(木刻)에서 나무 꽃(木花)으로 피었다가 이내 나무 그림(木畵)으로 자리합니다. 

목재와 함께 자연과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끌과 망치로 짜 맞춤하는 목공의 손끝에서 살아난 처마 끝의 바람입니다. 조각칼과 나무망치로 시간을 제작합니다. 한칼 한 틈마다 기억과 추억이 새겨들어갑니다. 조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움을 그리는 시간입니다. 칼질에 튀어나가는 작은 조각은 시간을 이해하는 예술가 오석교의 고유한 영역 표식입니다. 나무를 보듬습니다. 나무에서 따뜻한 이야기가 생겨납니다. 화롯불 주위에 옹기종기 앉아서 듣던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내어오는 뜨거운 김이 오르는 막 삶은 고구마와 이슬에 젖은 얼음시린 김치도 함께합니다. 그리움에 대한 연정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톱날이 있는 선반위로 나무판이 지나갑니다. 선반위를 왕래하면서 그림이 그려집니다. 톱날이 지나가는 것인지 나무판이 그곳을 파고드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무판과 톱날이 만나 꽃이 그려지고 바람이 스미기 시작합니다. 마음에서 그리움으로, 스스로 자라는 꽃이 만들어집니다. 잘 다듬어진 꽃에 물을 들입니다. 어머니의 색이 입혀지면서 그리움에 대한 연정이 완성됩니다. 파랑, 빨강, 황색, 흰색, 검정색이 발려집니다. 창조와 생명의 파란색(靑), 정열의 빨간색(赤), 고귀함과 순결이 황색과 흰색, 지혜를 상징하는 검정색이 켜켜이 쌓입니다. 선조들이 많이 사용했던 색의 오방색의 의미가 그대로 용인되어 꽃무리로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오방색으로로 입혀진 꽃은 사모(思母)의 영역으로 전환됩니다. 그리움이 깊어 피어난 꽃입니다. 그리움을 품은 연꽃이었다가 엄동설한을 지난 매화가 되기도 합니다. 늦은 여름 떡시루에 들어갈 맨드라미가 되기도 합니다. 꽃은 마음을 담은 꽃이면 충분합니다. 그 무엇도 상관없습니다. 애틋하고 애잔한 마음에서 시작된 목각은 나무 꽃이 되

꼬챙이로 단단한 땅에 홈을 냅니다. 오목한 홈은 어느덧 글씨가 되어 시대를 살다간 어머니의 모습이 되고 맙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이웃 주민의 모습입니다. 

꼬챙이로 단단한 땅에 홈을 냅니다. 오목한 홈은 어느덧 글씨가 되어 선명한 그림자를 남깁니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아보라고 친구를 부릅니다. 손바닥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흙을 쓸어냅니다. 마른 흙이 쓸려지면서 글자가 나타납니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자음과 모음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무른 흙을 파냅니다. 거기에는 글씨가 아니라 꽃으로 피어내는 애틋한 마음의 사모(思慕)가 있습니다. 그림 앞에는 입방체의 인형이 살아갑니다. 부엉이의 모습이거나 동내를 살아가는 아낙의 모습을 한 나무인형입니다. 비바람에 오랜 시간이 물든 오동나무 둥치를 마감합니다. 비바람에 탈색된 부분을 깎아내어 오동나무가 지닌 본래의 부분에 이르기 까지 벗겨내고 마름합니다. 적당한 크기가 되고 알맞은 모양이 만들어지면 오래부터 그렇게 된 모양을 품고 있던 것처럼 겉껍질을 제거해 나갑니다. 어떤 것은 아낙의 모습으로 어떤 것은 부엉이를 닮은 모양의 결정체를 찾아갑니다. 이렇게 완성된 목각들은 꽃나무를 지키고, 마음을 수호하고, 가족을 보호하는 수호자가 됩니다.

- 글 : 박정수 (정수아트센터 관장, 미술평론)

Art critic (Park Jeong Su)

A longing memory of being with someone sometimes overwhelms to have one tear up for the entire day. They say you start forgetting once you start remembering someone from time to time after spending a long time missing the person. You walk a narrow mountain path near home. You head for that place past tangled thicket of grass where somebody did go through but cannot find any trace of. The ridgeway you trotted after your mother so long ago now looks so unfamiliar. You come across a stump of a paulownia. Seems like they cut off that decades old paulownia while maintaining the shrubberies. It is quite a thick tree but its outside is all rotten and fall off at the slightest of touch. You find its insides have withstood all the storms and flow of time. From a tree that used to be as thick as a waist you pick up an intact piece as thick as an adult’s arm. This is where O Seok Gyo’s longing begins. He makes a doll. It is more like memories of a mother, and a tool for tracking the traces of her. Colours and clothing change with how mother is remembered. Mother is not an ideal subject here, but a timid bit of longingness and small memories engraved on the time gone by. Flowers bloom behind the doll. The wooden flowers coloured in five become peonies and lotuses. They do not need names as they blossom between the land of the living and the dead, nourishing on the alive and the longings of the dead. He sometimes puts an owl instead of a usual wooden doll. He neatly trims a piece of paulownia he found while strolling. He scrapes off the old rotten parts to find the intact parts. His gratitude towards the person who waited for him deep in the night grows stronger as he sculpts an owl. The affection for the one with rough but warm hands gets stronger. At the tips of O Seok Gyo’s sculpting hands is a mother’s touch caressing her child. The five coloured stems are big flowers. From that flower blossoms a peony. Mother’s caring heart is passed onto her child to have the little one live on with a new heart. A wooden doll of a woman is holding a book. It looks as if it is holding a genealogy along with a responsibility for a child. The doll of a woman beholds the world from a light bursting like a firework. She watches the world she lived through and her child will live in and its peace. O Seok Gyo’s wooden dolls are thus quite different from a puppet adorned on a bier. The woman’s heart eases with the coming of spring. New life seeps into her shrunken soul. A life is regained with a full-blown lotus in the background. O Seok Gyo tags his work as a ‘dream’. Probably because they are dusted with dreamy afterimages of the past and the future lived through like a dream. He puts in peace and longing in a doll, and harbours memories and love in the shape of an owl. He dominates the space with his summarised and constrained emotions. His affection towards his parents who allowed him to live as an artist is hinted. By trimming and chipping the wood he creates a roomy artistic zone devoted to the nature. He wields an edged graver to find the dull spot of broad emotion. O Seok Gyo’s works lie here. He does not draw on wood but draws with wood. Flowers bloom and affections form through gravers, saws, and hammers but here gravers are brushes, pencils, and paints. He continues his work in woodcrafts included in the genre of visual arts. The ‘craft’ here means ‘engraving’. However, ‘engraving’ does not hold much meaning in O Seok Gyo’s pieces. His works are more of a painting drawn with chisel, hammer, and gravers. An edged brush slides over a piece of wood with great force as if it is a finger drawing or writing on sand. Chips of wood fall off like sand getting brushed off. The piece of wood pushed off by force becomes a binding point of past and future. A stereoscopic painting is drawn on the wood. It starts as a wooden sculpture, then becomes a wooden flower, and ends up as a wooden painting. He discusses nature and wind through wood. It is wind at the edge of the eaves, brought back at the tips of the carpenter and his chisel and hammer. Gravers and wooden hammers produce time. Memories are carved into very cuts and chinks. It is not an act of sculpting but an expression of longing. The chipped off pieces of wood mark O Seok Gyo’s unique markings of his territory. A log is embraced. From that log forms a warm story. The story also has that tale grandmother told around the fire, along with steaming boiled sweet potato and kimchi with frozen dew sitting on it mother brought. It is all an affection towards longing memories. A wooden board passes over a desk with a spinning sawblade. A painting is drawn as the board moves over the table. There is no telling whether the sawblade passes through the board or the board digs into the blades but still the two meet to draw a flower and let the wind seep in. From the heart grows a flower flourishing on longing. Colours wash over the well-carved flower. The affection of longing memories is completed as it is coloured in pigments of mother. Blue of creation of life, red of passion, white and yellow of pureness and virtue, black of wisdom are stacked. The five colours our ancestors used so much appears before us representing exactly what it used to as flurry of flowers. The flower painted in these five colours expresses memories of mother. It blossomed with the deep longing. It is sometimes a lotus of longing and other times a plum blossom after the great cold. It is sometimes a summer cockscomb for adorning rice cakes. No other things really matter- a flower given with true of heart is enough. A wooden sculpture from an ardent and delicate heart becomes a wooden flower. A skewer pierces solid ground. The hollow groove becomes traces and forms a figure of a mother who lived through an era. It could be an image of your neighbour right now. A skewer again pierces solid ground. The grooves now become letters to form shadows. You call a friend to come see what is inside. You carefully brush the dirt off with your palm. Letters are revealed. It is not so clear, but vowels and consonants can be seen. You now use your fingers to dig out the soft dirt. Now you see memories of your mother instead of letters. In front of the drawing lives a cubed doll. It is sometimes takes the form of an owl, and other times turns into a woman in a town. A paulownia stump is closed and finished. The side of a stump bleached with storm is cut off until the whole thing reaches its origins. Once it is reduced to just the right side, the outer shells are stripped off as if there were a set shape inside the wood from the beginning. Some find its image of a woman and some returns to being an owl. The wooden sculptures become guardians of flowers and trees, hearts, and fami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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