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세 철 O Secheol

2004 니혼대학교 예술학과 사진학 졸업

 

개인전 11회

단체전 37회

소장

키요사토 포토아트 박물관(일본), 니혼대학교 예술대학 사진 도서관(일본), 정수아트센터(서울), 얀비안대학교(중국)

현재

배제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 한국사진학회 운영위원

​평론

소리로 피어나다.

사진에 있어 사물의 정지동작은 언제나 한결 같다. 인물이거나 자연풍경이거나 동 영상이 아닌 이상 멈춰진 상태의 영속성이다. 멈춰짐에서 의미와 사상을 발견해야 한다. 예술작품을 감상 할 때 사물을 감성적으로 바라보는 것과 철학적으로 분석하 는 일이 있다. 사진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의미를 표현하고자 할 때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는 이의 결정에 따라 사물의 의미가 결정된다. 손의 솜씨를 통해 그리는 것 도 아니고, 마음 자체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렌즈를 바라보는 작가의 정 신이 중요하다. 현실과 이상의 관계에서 자신의 의도를 위한 창작이 필요하다. 결국 좋은 작품이란 자신이 결정하고 있는 가치를 얼마나 명확히 전달하는 것에 따라 달 라질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오세철을 시간과 공간성에 대한 의미로의 접근을 시도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사물이 계곡의 소리다. 소리를 바람처럼 피어나게 함으로써 흐름의 물소 리를 유한의 시간으로 묶어둔다. 그것은 존 케이지가 시도했던 소음의 음악회와 흡 사하다. 존 케이지가 작곡한 ‘4분 33초’를 본다. 매 때마다 다른 소리, 다른 음악이 지만 거기에는 항상 존 케이지가 있다. 바람이 일면 온갖 소리가 난다. 피리소리, 바스락 소리, 나뭇잎 사이를 지나면 내는 소리 등 온갖 소리가 다 있다. 옛 문인들은 물 맑은 산중에서 시를 지으며 자연의 소리를 들었다. 자연과 하나가 될 때, 계곡의 물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여기에 소나 무 사이를 헤집는 바람을 송뢰(松籟)라 하여 귀히 여기기까지 하였다. 오세철의 작품에는 송뢰가 있고, 여운이 있다. 소리가 핀다. 격한 흐름은 멈춰있지만 소리는 일렁인다. 바람은 타고 피어난 소리는 소나무의 잔가지에 앉는다. 소나무에 잔바람이 지날 때 송운(松韻)이라 하였다. 잔잔한 바람에 물소리가 더해진다. 멈춰진 사물에 시간이 보태진다. 비와 바람에 꺾어진 잔가지가 물 따라 흐르다가 어딘가의 돌 틈에 멈춘다. 그를 옮겨왔던 물결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지금의 순간에 오만 시간이 겹쳐진다. 어제의 물길과 오늘의 물길이 겹쳐지면서 오랫동안 간섭되지 않 던 사물과 동급이 된다. 물길이 안개처럼 피어난다. 소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은 오세철이 추구하던 시간과 가치의 정지상태가 된다.

- 글 : 박정수 (정수아트센터 관장, 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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