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현 진 Lim Hyeon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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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2011 Drawing-숨

2012 인간 그리고 삶

2014 Drawing-숨

2014 상상갤러리

2014 학갤러리

2014 갤러리 라메르

2016 아트 뉴 웨이브

2017 인사아트센터

2019 룩셈부르크 카페 갤러리

2020 스페로갤러리

단체전 150여회

아트페어

2018 ART AMOY (중국)

2016 마이애미 스쿱 (미국)

2016 칼스루에 아트페어 (독일)

2016 서울아트쇼 (COEX)

2016 SCAF (롯데호텔소공동본점)

2015 햄튼 아트페어 (뉴욕)

2015 인천 아트페어 메세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2015 어포더블 아트페어 (싱가폴)

2015 LA ART SHOW

2014 대구 아트페어

수상

2019 인천광역시 미술대전 입선

2018 인천광역시 미술대전 입선

2017 인천광역시 미술대전 입선

2016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2015 전라남도미술대전 특선

2015경기미술대전 입선

2014 한국여성미술제 우수상

2014 광장아트페스티벌

2014 대한민국수채화공모대전 특선

2013 대한민국수채화공모대전 입선

2013 인천미술협회 공로상

2012 대한민국수채화공모대전 입선

2012 한국수채화 아카데미 입선

2012 인천미술협회 공로상

2012 사랑의 열매 아트페어 공로상

2011 대한민국수채화공모대전 입선

2011 인천미술협회 공로상

2010 대한민국수채화공모대전 입선

2010 인천미술협회 공로상

2010 경인미술대전 입선

2010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입선 

2009 대한민국수채화공모대전 특선

2009 제7회 서울미술대상전 입선 (2009)

2009 인천광역시 미술대전 입선

현재

한국미술협회・인천미술협회,drawing-숨・부평미술인회・인천사생회・그림벗・인천수채화협회 회원

출판

2017 몸그리다 (누리달)

2019 오늘을 살다 (누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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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삶과 주변의 단상들에 대한 연가, 혹은 그리움 - 글 : 이경모 / 미술평론가(예술학박사)

임현진은 그가 경험한 신비로운 순간이나 인간적 삶의 순수한 모습, 지난 시간의 허무한 마음과 주변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 등을 화면에 나타내면서, 대상의 변주를 통한 형태의 실험, 선과 색의 감각적 운용, 또는 노동집약적으로 공간을 채워나가면서 고요한 시간을 영원 에 안착토록 하는 회화적 실험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적 삶의 순수한 정서, 세상의 따뜻한 모습이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박제해 두기 위해 그간의 삶의 기억 들을 소환해 내는가 하면 애정 어린 시선으로 주변과 자연을 관조하곤 한다.

1. 자아의 발현

임현진은 “그리움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꽃향기 아름다운 봄, 능소화가 툭툭 떨어지는 여름, 온도의 타협점을 찾지 못한 가을, 삶의 흔적에서 연민하는 겨울”에도 그는 늘 무 언가를 그리워한다. 그것은 감미로운 바람이고 반짝이는 별빛이며, 요동치는 파도이자 언젠 가는 다시 만날 그 누구일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지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그림을 그리 고 있는지 모른다. 그의 그림은 천진한 어린아이의 그것처럼 속기가 제거되어 보는 이로 하 여금 아득한 동심을 떠오르게 인도하는가 하면, 화면을 분방한 추상적 기조로 몰아감으로써 모더니즘 회화가 끊임없이 주입한 순수에의 열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종의 상투성을 가지 고 모종의 형태로 패턴화된 인물들의 천진하고 감미로운 시선, 그 시선이 머문 시점은 특별 히 기억하고 싶은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고, 그리움의 욕망이 담긴 격의 없는 화면은 우리 에게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사유케 한다. 말하자면 그는 자연에서 솔바람을 맞으며 시공 간의 뒤섞임 속에서 느낀 감미롭고 귀한 감성의 실체를 추적하면서 진부한 재현의 욕망을 비운 지점에서 회화란 다시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임현진은 마치 소녀와 같은 감성으로 풍경 속의 요정과 같이 존재하는 자신의 흔적을 찾 아내거나 한 화면 안에 인간과 풍경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것이 바다에 떠 있는 외로운 목선이던, ‘순간 정지된 기분’을 표상한 인물이든 간에 거기에는 ‘자아’라는 의식이 깊이 내재해 있다. 그의 화면에서 인물은 예술가로 걸어온 여정의 한가운데에서 혹 은 그 곳에서 비롯된 사유의 흔적으로써 자신의 실체를 둘러싼 풍경이자 상황에 대한 자기 성찰의 메타포로 읽혀진다. 필자가 보기에 그것은 작가 개인인 '나'이기도 하고 때로는 타자 인 '그대'가 되기도 한다. 즉 보편적 인간으로 상징화된 자화상으로써 자아의 성찰, 자아에 몰입된 타자, 주체의 소멸을 증거하는 동시대의 언어이자 하나의 이정표로 제시되는 그림인 것이다. 거기에는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애착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잔한 그리움이 담 겨있다.

2. 실천적 자기표상

작가가 그리움의 실재를 밝히는 일련의 과정은, 비재현성으로 인한 닫힌 층을 파괴하고, 그리기를 통해 등장하는 새로운 사유의 층위에서 유희하는 자기 표상의 과정이다. 임현진은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회화의 본질을 다루는 과정을 통해 접근하는 태도를 취한다. 그의 회 화는 질료와 이미지 사이를 다룬다. 회화의 표면에 입혀진 환영보다는, 이를 겹겹이 벗기어 내어 안에 잠재된 감각의 지층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형태의 변주를 통하여 대상의 생명성을 강조하고 예술의 오랜 기능 중의 하나인 유희성을 소환하기도 한다. 이러한 그의 회화 는 작가의 내적 기질과 감정을 투사하는 표현주의적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가 자신과 세 계를 새롭게 규명하고자 시도하고 있는 그림 그리기라는 ‘행위’는 메를로 퐁티(Merleau Ponty)가 말한 바 있듯이 "비가시적인 채로 있는 것을 가시적이게 하는 행위"의 작가적 실 천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헛된 몽상의 세계나 초현실적 신비를 열어주는 것과는 일정 거리 가 있는 행위다. 작가와 세계 사이에는 우리가 '대화'라고 부르는 것과 거의 유사한 어떤 수 평적이고 인격적인 교섭이 있다. 이성이 아니라 직관을 인식소로 삼는 것이다. 세계 앞에서 화가의 위치가 중요한 의미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는 전적으로 임현진의 회화적 열정 과 문학적 사유의 결과물일 것이다.

“사유란 무엇인가요? 사유의 흉내만 내는 나는 아닌가요?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생각 만으로 끝나는 사유는 사유가 아닙니다. 나... 과연 행동하는 자가 될 수 있을까요? 가벼움 을 선택하고 당장 눈앞의 달콤함에 잠식당하는 나. 버티는 삶 속에서 허허로운 웃음뿐이네 요.”

M. 퐁티의 언급대로 “그림은 말없는 사유”이고 “철학은 말하는 사유”이다. 존재를 창조하는데 고심할 것인가, 존재를 사유하는데 관심을 둘 것인가? 회화와 철학은 모두 묻혀있는 존재를 드러내 보이는 ‘탈은폐(disclosure)'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임현진의 그림 은 이 지점에 부합한다. 그는 존재자로서 끊임없이 실존을 사유하며 주체의 자기표상, 존재 자로서의 실천적 자기표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3. 그리움의 언어

시각적으로 임현진의 드로잉들은 소박하고 겸손하다. 일체의 장식효과, 인위적이거나 억지스런 표현, 특히나 도회적 세련미와는 거리가 멀다. 천진해 보일 정도로 자유롭고 유희적 이다. 임현진이 “삶을, 사랑을, 그림을, 언어를 유희한다”고 말하는 바탕에는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사유가 존재한다. 그 자유로움은 임현진 회화의 강점임에 분명이지만, 그의 회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를 비평적으로 가늠하는데 있어 하나의 걸림돌이 되기 도 한다. 분방한 수평적 확산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그의 화면에는 역설적이게도 소 박한 일상의 이미지를 내밀한 언어로 수공적인 기법을 동원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작품의 주제가 대부분 일상에 관한 것이어서 무게감이 덜 할 수 있으나, 중심을 잡아주는 추의 역 할을 하는 세련된 색채와 표현언어가 있다. 덧칠하고 긁어내고 다시 색을 입히는 장인적 테 크닉에서 외피가 화려하나 결코 가볍지 않은 색채가 드러나는 것이다. 작품에 나타나는 꽃 이나 경물 등의 패턴화되고 변형된 형상들은 물상 고유의 형태를 벗어나 기호적 전달체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색채는 빛의 독주를 제어하는 정도로만 사용되고 형태는 존재의 실상을 전달하는 정도로 절제된다. 기념비적이거나 과장된 구성은 제일먼저 포기된다. 화면의 뉘앙 스는 어떤 잠재적인 차원을 제외하면 정적이다. 이 모든 것들은 작가적 감성과 의지의 산물 이다. 그는 재현적 세련미보다는 추상적 순수성을 선호한다. 존재하면서 존재를 사유하는 인간. 그 속에서 임현진은 그리움을 표상한다. 그의 이미지들은 이미 자유로워져 있으므로 해서 작가의 내면을 반영하는 형상들이 된다. 초기의 많이 중첩되어 정적이고 다소 어둡던 색채는 나름의 열정은 내포하고 있지만 침체된 느낌을 주었으나, 근작 이미지는 밝아진 색 채가 드러나고 조용한 리듬감이 있어 일상에 대한 활력과 따뜻하고 희망적인 시선이 엿보인다. 삶은 현실의 빛깔을 그대로 인식하며 살아가기엔 너무 벅찬 감이 있어, 사람들은 때로 세상을 직시하기보다는 어디론가 숨고 싶을 때가 있다.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관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임현진의 예술에서 보이듯이 자신에게로 향하는 에너지는 긍정적인 힘을 주며 반복적인 일상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힘이 되어줄 수 있다. 개인적 시간의 축적을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 에너지는 삶에 능동적으로 개입하면서 일상을 풍요롭게 한다. 보다 근원적인 방향성은 앞으로의 작업세계에 대한 주체적 역할을 맡은 임현진이라는 작가의 열정과 그리움의 의식 속에 서 발현되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