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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 연 Kim S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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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2021 (매화나무 두 그루)
2020 기억의 숲 상사지장생도(相思只長生圖) (이매 갤러리)
2020 기억의 숲 상사지장생도(相思只長生圖) (하이앤갤러리)
2020 기억의 숲 상사지장생도(相思只長生圖) (정수아트센터) 

 
단체전

2021 은유&기억 (경남고성군청)

2020 청靑하다, 파랑하다 (매화나무 두 그루)

2020 통영미술제 결_충무공 역사의 발자취
2020 제18회 고성미협전 (고성박물관)
​2020 한국샐라티스트협회 10주년 기념전 (에코락 갤러리) 
2020
경남미술청년작가회 정기전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 가율)
2020 이팔청춘 art festival 그공간그장소×ing exhibition (통영리스타트플랫폼)
2020 제43회 소가야문화제 고성미술협회 회원전 (고성박물관)
2020 사색봄전 (이매갤러리)
2020 젊은 창작 16기 (이매 갤러리)
2020 창작 15기 젊은 기획전 (이매 갤러리)
2019 창작14기 젊은 기획전 (정수화랑)
2019 창작13기 젊은기획전 (정수화랑)
2008 봄날전 (대구 덕영아트홀) 
 
수상
2020 제43회 경상남도 미술대전 입상
2019 제29회 한국여성미술공모전 입상 
2019 제42회 경상남도미술대전 입상 
2009 제3회 새하얀미술대전 입상
2008 제5회 삼성현미술대전 입상

아트페어

2020 BAMA (BEXCO)

평론

설화(說話)의 한 장면입니다. 설화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리도 오래 산다는 십장생(十長生)의 모양을 그려냅니다. 소나무 옆에는 영지버섯이 있고, 하늘에는 해와 달이 함께합니다. 두 마리의 학은 이미 무르익은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김소연이 그리는 모양들은 혼자가 아님을 이야기합니다. 무엇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하여 말로 하지 못하는 그것을 그림으로 나타냅니다. 누군가를 그리워 하기 보다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에 더 큰 무게를 둡니다. 십장생(十長生)을 오늘에 그린 것은 과거나 현재나 삶에 대한 애착과 애환과 행복추구의 영역이 같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고 고운 정감이 있습니다. 옛이야기의 한 대목을 듣는 것 같은 소담한 이야기가 함께합니다. 바다 깊은 곳의 거북과 심산유곡(深山幽谷)의 사슴은 동질의 것입니다. 김소연이 바라보는 세상입니다. 혼자가 아니라서 좋은, 혼자일 수밖에 없는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상사지(相思只)라는 명제를 붙였습니다. ‘단지사랑’이라 번역해 봅니다. 그녀의 작업노트에 적혀있는 상사지(相思只)에는 ‘기억에 남지 않는 순간들은 모두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그 순간들은 모두 ‘지금’의 순간이 이었음에도 그 모든 순간을 기억에 기록하지 못하는 우리는 그래서 더 ‘지금’에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그래서 오로지 ‘지금’일 뿐인 소중한 지금 이순간은 찰나의 유일한 순간이며, 오직 지금 한순간에서만 온전할 수 있다. 이 온전한 지금의 순간이 또 지나고 나면 기억이라는 그물에 걸리는 몇몇 컷만이 짧게 남을 뿐이라 나머지 기억되지 못하고 잊어지고 흘려버릴 억만 겁의 순간들이 벌써 아쉽고, 아련하고, 그립다.‘고 했습니다.
매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는 이미 과거와 미래를 함께하는 시간들이라 적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억의 숲>이라 명제를 담아냅니다. 김소연의 기억에는 누군가와의 삶이 함께합니다. 가족이거나 잊혀 진 누군가이거나 잊혀지기 시작하는 무엇에 대한 그리움이기도 합니다. ‘한 다발 내밀고도 잔여한 내 마음들을 꽃다발에 잔뜩 심어도 보았고, 그렇게 그린 그림을 들고 있는 솔직한 내 모습도 그려보았고, 그렇게 꺾어다줄 꽃들로 온통 가득한 꽃밭도 그려보았다. 그렇게 너에게 내밀 것들만 고민하고 그림으로 그려보려 했는데, 이제 알게 되었다. 너에게 내밀고 싶은 것은 꽃다발이 아니라, 결국 너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 마음이라는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생경한 마음,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 낯선 공간, 어색한 만남 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불편을 경험하면서, 편리해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익숙해지고자 노력합니다. 그녀의 작품에는 어제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곁들임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그것이 ‘단지사랑’이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녀의 그림입니다.
-글 : 박정수 (정수아트센터 관장. 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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